김규옥(사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정책금융기관이라 핵심업무가 보증 위주로 돼 있지만, 고객인 기술벤처기업을 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사(公社)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보가 기술기업에 대한 보증 업무뿐 아니라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한 직접 투자, 창업 지원 및 육성(인큐베이팅)을 종합적으로 하기 위해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주무부처인) 중기부가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등에 정책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기보도 그런 방향에 알맞게 업무를 해나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기보는 대출은 안하고 보증만 하기 때문에 중진공과는 기본적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다”며 “중진공은 일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기보는 기술벤처를 담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평가 등을 통해 국내 벤처 80% 정도를 기보가 인증했고 우리가 벤처를 제일 잘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라며 “기보가 지방의 기술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로 투자하는 등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김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했고 올해 초 기보 이사장에 취임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