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88포인트(2.82%) 오른 761.20에 마감했다. 한창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던 지난 11월13일(전일 대비 2.86% 상승, 종가 741.38)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신라젠(215600)이 7%대, 위메이드(112040)·컴투스(078340) 등이 4%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오랜만의 코스닥 상승세를 연출했다.
바이오·게임은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한 양대 업종이기도 하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19.97%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자체 분류한 업종별로 보면 이 중에서도 게임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3조740억원에서 37조4,915억원(22일 기준)으로 186.76%나 급증했다. 시가총액 규모로만 보면 바이오(79조3,739억원, 전년 대비 121.79% 증가) 업종보다 작지만 증감률로는 1등을 차지했다.
실제로 게임주인 웹젠(069080)과 위메이드는 올 들어 각각 148%, 11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9월14일 상장한 펄어비스(263750)도 불과 3개월여 사이에만 127%나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6위를 차지했다. 게임빌(063080)과 엔씨소프트(036570)도 7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잇따른 게임 출시와 해외 진출, 중국과의 갈등 해소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여전하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에도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에 따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넷마블게임즈(251270)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넷마블게임즈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6.06% 급증하고 내년에도 9,81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작 매출이 미미한데 신약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치솟은 바이오 업종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