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주(사진)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막아내기 위한 식자원으로 육우가 제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한육우 및 돼지부문 수급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쇠고기 자급률 추정치는 37.7%로 저조한 상황이다. 게다가 한미 FTA 발효 이후 한우 가격이 폭락하면서 사육농가에서 한우 사육을 줄이고 있어 쇠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육우에 대한 그릇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육우를 젖을 다 짜고 난 늙은 얼룩소라고 알고 있으며, 맛이 없다, 질기다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라면서 “육우는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국내산 얼룩 수소다. 암소는 젓을 따는 데 쓰이지만, 수소는 오로지 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육우는 사육기간이 짧아서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하며 지방이 적어서 다이어트 등 식단 관리에도 유용한 웰빙 단백질 공급원”이라면서 “아울러 축산물 이력제를 통해 유통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소, 우리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육우의 소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급망 확대가 관건이라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육우 전문 프랜차이즈 부재 등 소비자들이 쉽게 육우를 살 수 있는 판매처가 부족하다”면서 “다양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결과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육우 판매처를 늘려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육우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우수성 홍보 ◇육우 홍보행사로 육우의 인식 제고 ◇소비유통 활성화로 수급안정 도모 등을 2018년 3대 사업 목표로 정했다. 최 위원장은 “육우산업 육성과 판매처 확장 등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한다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쇠고기 수입량을 줄여나가면서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장은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가게 된다”면서 “쇠고기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식품이 아닌 일상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난 우리 땅에서 자란 쇠고기, 육우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관심을 촉구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