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SNS서 "포털과 방송이 정권 나팔수로 전락" 맹비난

성완종은 식당서 인사한 것이 전부... 검찰 자체적으로 징계 조치하라고 경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받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후 밝은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털과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약점이 그리 많아 언론은 친정부 관제 언론이 됐고 포털과 방송은 아예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을까”라며 “여론조사기관도 국정 여론조사 수주 미끼에 관제 여론조작기관으로 변질된지 오래됐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또 “SNS조차도 ‘문빠’들의 댓글조작으로, 한국사회는 이제 괴벨스가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가 돼 가고 있다”고 통탄했다.

홍 대표는 이어 “세계가 열린 무한자유경쟁시대로 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좌파독재국가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다”면서 “이를 제대로 알릴 수단조차 마땅하지 않아 내가 직접 SNS를 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5시간 뒤 페이스북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것과 관련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전날 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성완종씨를 사건 나기 전까지는 알지 못 했다”며 “2010년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우연히 복도에서 만나 1분 정도 인사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억원을 받으려면 평소 친분 관계가 돈독하거나 서로 어울려야 하는데 그것을 입증하려고 하다 보니 2011년 5~6월 미리 호텔에서 성완종씨와 만나 돈을 받기로 약속하고 사람을 시켜 전달했다고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검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최소한의 검사로서 자존심도 없이 정권의 충견으로 일개 비서관의 수족이 되어 청부수사에만 골몰하는 요즘 검찰의 모습은 측은하기조차 하다”며 “4년도 남지 않은 정권의 충견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검찰에 쓴소리를 냈다. 또 “검찰에서 내부 감찰을 통해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의 목소리도 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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