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24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을 두 달 앞두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려던 채 전 총장의 의지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외압에 따라 무참히 꺾여버리고 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거론한 인터뷰에서 채 전 총장은 황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구속 기소를 감행하려는 자신에게 ‘선거법 위반 적용은 어렵고, 구속도 말이 안 된다’며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기소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현재 원 전 원장은 징역 4년형을 받았고, 채 전 총장을 임명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파면돼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정작 수사를 방해한 황 전 장관, 그리고 원 전 원장을 임명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진상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