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34회 분에서는 지안(신혜선)과 같은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도경(박시후)이 지안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헬스클럽과 택배 아르바이트 등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채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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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경은 세탁기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자신을 본 지안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려고 하자 “내 마누라도 아니면서 왜 잔소리를 하려고 하지? 내가 분명히, 아주 분명히 너 신경 쓸 여력 없고 귀찮게 안한다고 했고..”라고 말해 지안의 말문을 막히게 했던 터. 그러나 지안이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건네자, “이거 쓰라는 건, 위치 걸릴 걱정 말고 오래 잘 버티라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으로 마음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다음날 새벽부터 도경은 주방에서 뭔가를 찾으며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상태. 그리고 뭘 찾냐는 양목수의 말에 “찾는 거 없습니다. 없으면 된 거라서”라는 말로 점점 더 의아하게 만들었던 도경은 그날 밤 저녁 직접 사온 미역과 소고기를 풀어놓은 채 다친 손을 쓰라려 하면서도 어설프지만 진지한 요리 열전을 이어갔다.
이후 도경은 슈트와 코트로 갈아입은 채 버스 정류장에서 추운 듯 동동거리면서 지안을 기다렸다. 이어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는 지안의 목소리에 놀라서 쳐다봤던 도경은 밥을 먹었다는 지안에게 자신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다, 급기야 지안에게 오른팔의 상처까지 들키고 말았던 터. 하지만 그 순간 빨갛게 얼어있던 주먹을 편 도경은 그 안에 들어있는 목걸이를 보이며, “생일 축하한다 서지안”이라는 말을 건넸다.
더욱이 도경은 “이거 살려고 야간에도 일했어요?”라는 지안의 말에 “낮에 알바비로는 도저히 이 목걸이 값이 안 나오더라”라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너한테 딱 어울리겠더라구”라는 말로 지안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도경은 어찌할 바 모르겠는 감정을 드러내던 지안이 또다시 돌아가라고 하자, 정색한 채 “어떻게 살지는 이제 내가 결정해”라며 “너 왜 그렇게 신경 쓰는데? 내 선택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데”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지안이 신경 쓰이고 맘 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거 나 좋아한다는 말로 들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안이 좋아한다고 돌직구 고백을 던지자, 눈물을 그렁인 채 지안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이날 박시후는 사랑하는 사람의 첫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온몸을 불사하는 로맨틱한 면모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상처 난 손으로 미역국을 요리하는가 하면, 얼어붙은 손에서 목걸이를 꺼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만들었던 것.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목걸이 보는 순간 눈물이 또르르..감동이네요” “마지막 엔딩, 1시간 째 돌려보는 중이에요” “역대급 엔딩, 케미 폭발!” “박시후 연기 최고!” 등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