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고가사다리차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등 14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사망했다.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께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내 SK건설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2명을 포함해 1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8개 소방서에서 장비 41대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6∼8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는 오후 5시23분께 완전 진압됐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불은 지하층에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조기행 SK건설대표는 이날 화재와 관련해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은 SK건설이 하동 1016-1번지 일원 1만1,440㎡(3,460평)에 지하 5층 지상 41층, 2개 동 규모로 오피스텔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건물을 짓는 공사현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6월 착공해 오는 2019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