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조는 지난 1962년에 만들어졌지만 이를 통해 수입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단 한 건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됐던 조항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외국산 철강재가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다시 이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등 특정 소재의 수입 비중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최종재인 군함, 군용 통신장비까지 외국산에 의존하게 돼 국가 안보에 크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지지기반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핵심 산업인 철강업을 살리려는 조치로 해석하는 게 중론이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