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은행들의 경우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고객 유치와 이익 증대를 위해 고신용자보다는 중신용자의 가산금리를 높인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1~2등급은 같은 기간 0.24%포인트(3.36%→3.60%), 3~4등급은 0.38%포인트(4.66%→5.04%) 오른 반면 5~6등급은 2배 이상 높아졌다. 1~2등급은 가산금리를 1.91%에서 1.88%로 내렸지만 5~6등급은 6.20%에서 6.72%로 크게 올렸다.
씨티은행도 1~2등급은 0.32%포인트(4.41%→4.73%)만 높아졌는데 3~4등급(1.08%포인트) 이하로는 신용대출금리가 대폭 올랐다. 가산금리도 1~2등급은 3.06%에서 3.10%로 큰 변동이 없었으나 5~6등급은 7.32%에서 8.09%로 대폭 높여 ‘약탈적 금리’라는 비난이 나온다. 씨티은행의 1~2등급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의 2배 수준이나 5~6등급은 5배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선반영된 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앞으로 고신용자보다 중신용자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최근 가산금리 인상을 경고한 상황이어서 증가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정원·김기혁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