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와대에 따르면 황 비서관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과 함께 며칠 전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나타낸 참모진은 황 비서관이 처음이다. 전북 임실 출신인 황 전 비서관은 전북 지역 출마를 고심 중인 가운데 정확한 출마지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안희정 지사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이었던 박 대변인은 안 지사와 친분이 두터워 충청권 내 안 지사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실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도 충남지사 도전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 대변인과 나 비서관이 충남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당내 경선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 출신의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에 출마하기로 하고 지방선거 예비등록일인 내년 2월13일 전에 비서관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여당 불모지인 경북에서 도지사직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고민하는 행정관들도 정리가 돼가는 분위기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 대덕구청장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