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림픽 물가?…강릉지역 음식가격 슬금슬금 올라

칼국수·짜장면 등 1,000~2,000원 상승
SNS선 "값올린 음식점 불매" 목소리도

한편 서울역발 서울-강릉 KTX 개통도 음식값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지역 음식값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강릉지역 음식점이 슬금슬금 값을 올려 일부에서는 벌써 올림픽 물가로 값이 올랐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칼국수는 6,000원에서 7,000∼8,000원까지 올랐다. 짜장면과 짬뽕도 1,000원가량 오른 곳이 많다. 일부 중국 음식점은 부가가치세를 따로 부과하는 곳이 있을 정도다.


특히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값이 크게 올라 관광객들에게 부담되고 있다. 1만2,000∼1만5,000원하던 물회는 대부분 1만5,000∼1만8,000원으로 올랐다. 오징어 등 어획이 부진한 수산물을 사용하는 물회는 2만원을 받는다. 상차림으로 운영하던 수산물 음식점 가격도 1만원 가량 올랐다.

시민 박모(47)씨는 “손님이 와서 물회를 먹으러 바닷가 음식점으로 갔는데 연초와 비교하면 너무 비싸 깜짝 놀랐다”라며 “음식의 양과 질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값은 올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 정모(27)씨는 “시설 개선 등을 고려하더라도 손님이 많이 온다고 값을 인상하면 결국 외면받게 된다”라며 “올림픽 이후에도 손님이 찾는 음식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SNS에는 값을 올린 음식점을 공개해 불매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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