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돌아와요 부산항愛’ 어린 시절 헤어진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범죄자와 경찰로 만나 벌어지는 갈등과 용서, 화해를 그린 감성 액션 영화.
최근 새로운 한류 스타로 부상한 배우 성훈의 첫 스크린작이자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예고해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조한선 역시 2015년 ‘함정’ 이후 오랜만에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왔다. 공정환은 ‘공조’ 이후 다시 한번 역대급 악역 계보를 이어간다.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감독 박희준/제작 블랙홀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희준 감독과 배우 성훈, 조한선, 공정환이 참석했다.
배우 조한선, 공정환, 성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이날 박희준 감독은 “내가 홍콩 누아르물 세대이다. 그래서 한국 정서에 맞는 누아르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부산이 고향인 박 감독은 “내가 자라고 태어난 곳인 만큼 잘 아는 곳이기에 부산을 배경으로 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오륙도와 범일동 안창마을, 부산항 7부두 등 부산 올 로케이션 촬영이 눈길을 끈다. 또한 박 감독은 ”영화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그런 영화이다”라고 특별한 소감을 덧붙였다.
성훈은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나갔다.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는 성훈은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을 통해 범죄조직 ‘마리칸’ 그룹의 2인자 ‘태성’ 역으로 완벽 변신, 성공적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성훈은 첫 영화 개봉을 앞두고 떨리는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2011년 배우 데뷔작인 ‘신기생뎐’을 아직까지 모니터링 하지 못하고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도 제 첫 영화이다 보니, 보기가 겁난다.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성훈은 ”항상 드라마에서 실장님 역할을 주로 맡다 보니 누아르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 ‘돌아와요 부산항애’ 출연을 결심한 건 아니었다. 그냥 끌렸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선 카리스마 넘치고 날카로운 성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제게 날카롭다고 말하는데, 예능 속 바보 같은 모습도 제 모습이고, 이번 영화 속 차가운 모습도 제 성격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배우 성훈보다는 인간 성훈으로서 좋은 경험을 심어주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전작 ‘마차타고 고래고래’에서 코믹적인 요소를 보여드려서 이번엔 깊이 있고 진중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 조한선은 정의로운 경찰 ‘태주’역으로 분해 한층 선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선임 경찰로 등장하는 국민배우 박철민과의 환상 호흡은 물론 스릴 넘치는 추격신 등 고강도의 액션연기까지 소화했다.
부산 출생의 태주 역을 맡은 조한선은 “부산 사투리가 쉬울 거라고 생각하고 달려 들었지만 어려웠다. 전작에서 악역의 사투리와 형사의 사투리가 차이가 나 집중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한선은 “열악한 환경, 부족한 여건 속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다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조한선은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한국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한국 영화를 많이들 봐주시고, 저희 영화도 봐주시면 좋겠다. 저에게 이 작품은 2018년도 시작입니다.”고 밝혔다.
박희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한선, 성훈, 공정환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2인자 ‘공상두’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역대급 악역을 예고한 공정환은 “이만큼 해도 되는지, 여기까지 가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상대역인 조한선, 성훈씨 반응에 충실해 연기하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성훈씨 에너지가 넘쳐 그 에너지 이길 수 있을만큼 악역을 해야 돼 좀 더 세게 했다. 화면을 보니 못되게 나왔더라. 그래서 다행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악역 연기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비결에 대한 질문에, 공정환은 “비법은 없다. 얼굴 근육을 잘 쓰는 건 어머님 아버님이 잘 낳아주셨어 그렇다”고 답을 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예전엔 얼굴에 주름이 많아서 애 늙은이 같다고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좀 더 나아 보이나봐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공정환은 “큰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가운데 우리 영화가 개봉한다”라며 “큰 영화는 큰 영화대로, 작은 영화는 작은 영화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다. 오는 1월4일 개봉.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