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공대에서 공학박사를 받고 독일 제철회사에서 근무하던 고인은 1964년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국내 철강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 일을 계기로 1967년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조강 1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인 포항제철소(현 포스코) 건설계획 설계에 참여했다. 이후 1973년 상공부 중공업 차관보를 지내면서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의 기틀을 다졌고 한국표준연구소를 설립하는 일을 맡아 1975년 초대 소장으로 재직했다. 유족은 부인 양혜숙(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씨와 자녀 원준(한국과학기술원 교수)·선영(인천가톨릭대 교수)·선우(한국과학기술원 대우교수)씨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8시다. (02)207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