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엔 암호화 화폐를 노린 해킹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인정보·금융정보 등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파괴하려는 시도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전문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2018년 예상 보안 이슈 톱(TOP) 5’를 선정해 이같이 내다봤다./사진제공=이스트소프트
2018년엔 암호화 화폐를 노린 해킹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인정보·금융정보 등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파괴하려는 시도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전문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2018년 예상 보안 이슈 톱(TOP) 5’를 선정해 이같이 내다봤다.
다가오는 2018년 예측되는 주요 보안 이슈는 △암호화 화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관련 침해사고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 공격 △랜섬웨어 및 암호화 화폐 채굴 악성코드 증가를 꼽았다.
우선 암호화 화폐 관련 침해사고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암호화 화폐(이하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2018년에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침해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공격은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사이버 공격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상화폐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해킹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개인의 가상화폐 지갑이나 거래소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 시 인증을 위해 필요한 개인의 자격 증명을 탈취하는 시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만 국내 유명 암호화 화폐 거래소의 출금 알림 이메일로 사칭한 피싱 공격과 입사 지원서로 위장해 거래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발송된 스피어 피싱 공격 사례가 발견된 바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에 따른 관련 침해사고도 대비해야 한다. 클라우드(Cloud)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 기기·개인 PC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사용하는 서버와 업무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기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과 기업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보관해주고 제 3자에게 공유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에서의 접근이 쉬워 자칫 보안에 소홀하게 되면 직접적인 정보 유출 침해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내년에는 민감한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와 같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관된 가치 높은 자료와 기업의 업무 관련 주요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파괴하려는 시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은 클라우드 계정정보 관리와 인증 절차, 접근제어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침해 사고 예방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눅스 기반 OS를 노리는 공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 기반 OS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서버 제작사 등 기기 업체마다 사용하는 OS의 종류나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리눅스 OS를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버 관리자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보안 설정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존재하며,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정보를 저장해두는 서버에서뿐만 아니라 각종 업무용 IoT 기기에도 리눅스 OS를 사용하고 있어, 사이버 공격자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공격 대상 기기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017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랜섬웨어의 공격이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신·변종 랜섬웨어가 꾸준히 제작돼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내년에는 기존 랜섬웨어의 변종 형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암호화 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스템을 감염시킨 뒤 가상화폐 마이닝(Mining, 채굴) 봇을 설치해, 사용자 모르게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자의 PC 리소스(resource, 자원)를 동원하는 악성코드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 한 해 발생한 주요 보안 이슈 등 자세한 내용은 회사 공식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