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맥스, 식품안전 필수 ‘히스타민 신속 검출 키트’ 국내 최초 개발

살균제 계란 파동, 햄버거병 등 먹거리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식품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선 단백질 함유 식품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바이오제닉아민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바이오제닉아민은 화학적 작용에 의해 주로 생성되는 질소화합물이다.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작용을 하는 ‘티라민’, 발암 물질을 생성하는 ‘N-니트로사민’, 복통, 두통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이 있다.

이중 히스타민은 식약처가 발효, 가공, 보관 중에 생기는 유해화학물질 23종 중의 하나로 지정할 만큼 유해한 물질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기준 값을 400ppm으로 정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의 패밀리기업이자 NIT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인 ㈜바이오맥스(대표 김재훈)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히스타민(Histamine)’ 신속 검출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현재 히스타민은 검출은 시료를 유도체화 반응 등의 전처리 과정을 거쳐 액체크로마토그래프 (HPLC)를 이용해 분석하고 있다. 이 방법은 여러 시료를 동시에 분석하기 어렵고, 고가의 장비를 다룰 줄 아는 전문 인력과 기술을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바이오맥스의 히스타민 신속 검출 키트는 기존 히스타민 검출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시료에 개발한 염료 성분과 효소 성분을 다중 검출 플레이트 위에 첨가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하는 히스타민 산화 효소와 발색 및 형광 염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모든 제조-생산 과정은 바이오맥스 자체 기술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바이오맥스 김재훈 대표는 “히스타민 검출 키트 기술은 식품안전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검출 키트에 활용할 수 있다”며 “미생물 및 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여러 생체 대사물질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키트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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