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2만9,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광저우 Fab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 OLED 패널 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에 따른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광저우 Fab의 예상 연간 OLED TV 패널 공급 대수는 약 260만대다. 2018년 1·4분기 중 설비 투자에 돌입해 2019년 하반기 중 양산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260만대 공급은 2020년부터 가능하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대형 OLED 패널 공급 가능 대수는 약 170만대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승인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구체적으로 향후 대형 OLED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다중모델생산방식(MMG)을 통한 생산량 확대 등에 따라 공급증가율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로 국내 장비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전일 산업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를 승인하면서 OLED 기술 유출 가능성,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등을 조건으로 부과했기 때문이다.
광저우 Fab 투자 승인으로 산화막(Oxide) 증착 장비 및 봉지 장비를 공급하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박막트랜지스터(TFT) 열처리 장비 업체인 비아트론(141000), 대형 OLED 패널 유기 소재 증착기 업체인 야스(255440)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이날 비아트론은 4.57%, 주성엔지니어링은 1.86% 상승 마감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 및 장비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 국내 실시, 보안 점검 강화 등의 조건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비 국산화 및 차기 투자 국내 실시 조건에 따라 국내 장비 업체들의 추가 투자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