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을 나흘 앞둔 28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일대에서 육군 아파치 대대가 편대 전술비행을 하며 조국수호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 제공=육군
육군이 28일 새해를 앞두고 세계 최강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 훈련으로 국가방위 의지를 다졌다. 육군은 이날 “2018년 무술년을 나흘 앞둔 오늘 오후 경기도 양평 용문산 일대와 비승사격장에서 아파치 10대의 전술비행·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용문산 일대에서는 아파치 6대가 편대를 이뤄 전술비행을 했고, 비승사격장에서는 4대가 30mm 기관총과 2.75인치 로켓 사격을 했다. 육군은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치 3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운용 중이다. 아파치 대대는 유사시 적 기계화부대를 격멸하고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서북도서 등에서는 공기부양정 등으로 해상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 격멸 임무도 맡게 된다.
육군이 도입한 아파치 가디언은 지난 13일 충남 대천사격장에서 처음으로 공대공미사일 ‘스팅어’ 2기로 서해상 비행 표적을 격추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지난달에는 공대지미사일 ‘헬파이어’ 8기를 쏴 모두 표적을 명중했다.
육군은 아파치 도입으로 북한군에 대해 항공전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파치 헬기 전력화에 주력한 육군은 내년부터는 아파치 헬기가 군사작전의 결정적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치 가디언은 아파치 롱보우(AH-64D)를 대폭 개량한 기종으로, 스팅어, 헬파이어, 로켓, 기관총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60㎞, 최대속력은 시속 269㎞에 달한다.
뛰어난 기동성, 주·야간 전천후 작전, 정밀타격 능력 등으로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훈련에 참가한 아파치 헬기 조종사 김영은 준위는 “실전적 훈련으로 정예 아파치 조종사로 거듭나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히 출동해 격멸할 수 있는 전투태세 완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