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에 부시 행정부 관료 물망

트럼프, 클라리다·린지와 면담

로런스 린지 전 경제보좌관
리처드 클라리다 전 재무부 차관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후보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참여한 리처드 클라리다 전 재무부 차관보와 로런스 린지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최근 이들 두 명을 연준 부의장 후보로 놓고 면담을 진행했다고 WSJ는 전했다.


클라리다 전 차관보는 지난 2001~2003년 재무부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으며 현재 컬럼비아대 경제 및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01~2002년 백악관에서 일한 린지 전 보좌관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으며 지금은 경제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준 부의장 자리는 10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개인 신변상 이유로 사퇴하면서 공석이었으며 백악관은 내년 2월 초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의장 후임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후임 인선 작업을 벌여왔다. WSJ는 이들 두 명에 앞서 거론된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보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여전히 부의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 인준을 사실상 통과한 파월 의장 지명자는 경제학자가 아닌 변호사 출신으로 통화정책 경험이 부족해 부의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최근 통화정책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연준 이사에 지명된 바 있어 부의장에 어떤 성향의 인사가 임명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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