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대치택지개발지구의 대치2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대치2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은 건폐율 40% 이하,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18층 이하(3개층 증축)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기존 1,753가구는 2,105가구로 늘어난다. 건폐율, 용적률, 건물 층수 및 가구 수 등 세부 건축계획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된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관할 강남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오는 2019년 3월 이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는 지난해 4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1992년 준공된 대치2단지는 용적률 170%의 15층 1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별 전용면적은 33㎡, 39㎡, 49㎡의 소형이다. 높은 용적률에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이 약 35.8㎡(10.86평)로 넓지 않아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에서 2008년 조합이 설립돼 리모델링사업이 추진 중이다. 전용 49㎡의 경우 올해 2월 6억8,500만~7억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호가가 9억~9억2,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시세가 오르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재건축사업 가능 연한(2022년)이 머지않았고 입지가 우수하다는 이유로 재건축사업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시행 인가를 위해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 확보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내년에 리모델링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에 소형으로 구성돼 투자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리모델링사업이 될지, 재건축사업이 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