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후 처음으로 여군 대령 3명이 동시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28일 중장급 이하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하고 육군 준장 강건작·전동진 등 20명, 해군 준장 권혁민·김종삼 등 4명, 해병 준장 서헌원, 공군 준장 김정일·최종태 등 6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 대령 52명, 해군 대령 10명, 해병 대령 3명, 공군 대령 12명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 직무대리(육군 소장)와 부석종 2함대사령관(해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국방정보본부장과 해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능력과 자격을 갖춘 여성 인력을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이 강조됐다. 육군 항공대에 대한 통합 지휘와 관리를 전담하는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강선영 준장이, 수십만 육군 병력의 안전을 책임지는 육군본부 안전관리차장에 허수연 준장이 임명됐다. 비전투병과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에 임명된 권명옥 준장을 포함하면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장군 진급자는 모두 3명이다. 과거에도 전투병과에서 여군 장군이 배출된 사례가 있으나 모두 임기제 진급으로 이번과 같은 정상 진급은 아니었다.

국방부는 “최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여성인 조경자 국방부 국장이 최초로 임명되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유균혜 계획예산관 임명 사례와 같이 국방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방개혁의 일환인 장군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며 “준장 공석을 최초 계획보다 7석 감축해 선발했다. 2018년 전반기 국방개혁안이 확정되면 오는 2022년까지 감축 인원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사 및 학군·학사장교 출신 등 우수자를 다수 발탁해 사관학교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준장 진급자를 기준으로 육사와 비육사 출신 비율은 7대3 정도다. 지난 2013년 이후 사관학교 출신이 준장 진급을 독차지한 해군·해병·공군에서도 학군·학사장교 출신 준장 진급자가 1명씩 나왔다. /권홍우·박효정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