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정욱, 서울시장 불출마 "역량과 지혜 여전히 모자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홍정욱 전 의원은 28일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란다”며 불출마 의사를 공개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전 의원은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홍 전 의원도 출마를 고사하자 당황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는 홍정욱 외에도 많이 있다”며 “선거는 자기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영입할 수 없다. 출마 의지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전 의원은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했으며 자서전인 ‘7막7장’ 저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과정에 실망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헤럴드 회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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