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게 문제가 발견된 타워크레인의 즉각 사용중단을 촉구했다./서울경제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정부는 신속하게 전국의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해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것은 즉각 사용중단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홍보에만 몰두하지 말고, 제발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그는 “어떻게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한 해 11번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새해 벽두부터 타워크레인 사고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격동의 2017년이 저물어간다”며 “나라를 망가뜨린 권력을 국민의 힘으로 몰아냈고, 국민 손으로 대통령 선거를 7개월 앞당겨 새 정부에 나라를 맡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는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국민의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희망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새겨 국민만 보며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MBC 라디오에 출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것이라는 ‘합의이혼’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성급한 말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일요일 전(全)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면 다시 한 번 더 함께 생각을 정리할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하시는 분 중 ‘호남 민심이 통합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당원의 50% 이상이 호남”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통합 찬성이 더 많다면, 지지자에 뜻에 따라 모두 다 승복하고 함께 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민심이 확인된다면, 예전보다 훨씬 더 서로 생각 차이를 좁힐 수 있고 설득이 가능하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