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공모주펀드 97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4.16%를 기록했다. 6개월 전 1% 초반대의 연초 후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물론 같은 기간 19.32%의 수익을 올린 국내 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국내 채권형펀드가 1.02%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공모주를 통한 초과수익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개월 평균 수익률도 1.96%로 호전되고 있다. 올해 들어 공모주펀드가 3개월 내 수익률이 1%를 넘기기 시작한 건 이달 들어서부터다. 2014년 12월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하며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월 2.43%를 기록한 후 월간 기준으로도 1%를 넘긴 적이 없었다.
하반기 들어 코스닥시장에 알짜 기업 상장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반등에 힘이 실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 대어급 IPO 기업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코스닥시장의 올해 공모총액은 3조5,0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4%가량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코스닥에 상장된 공모주 평균 수익률도 26일 기준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38.7%를 기록 중이다. 최근 상장된 티슈진(950160)은 공모가 2만7,000원에 비해 64.8%,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3만5,000원보다 77.4% 상승하며 힘을 실었다. 상반기에 상장된 앱클론(174900)의 경우 공모가 대비 512%로 주가가 올랐고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 258%, 하나머티리얼즈(166090) 190%, 와이엠티(251370) 105.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33% 등은 1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수익률 개선 조짐에 1년 새 2조8,937억원이 빠져나간 자금도 최근 1개월 동안에는 13억원이 유출되며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운용사 관계자는 “내년 SK루브리컨츠와 애경산업·교보생명 등도 IPO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모주펀드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노랑풍선·바디프랜드·툴젠 등 알짜기업들의 상장으로 공모주펀드의 면모가 새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