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박근혜·김관진 등 공단중단 결정 책임자 즉각 수사해야”

비대위 긴급 기자회견
정부의 공식 사과 요구
헌법소원 조속 판단도 촉구

신한용(오른쪽 세번째)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일부 혁신위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기업들은 29일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 지시로 이뤄졌다는 통일부 혁신위의 발표와 관련해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위헌·위법한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공단 폐쇄가 대통령 개인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향후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수사 촉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수사 의뢰 대상에 대해 “공단 전면중단의 결정 과정에 참여한 박근혜 전 대통령,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 세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또 “헌법재판소는 비대위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조속히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해 5월 9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적법절차를 위반하고 재산권을 침해한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재가동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복구와 경영정상화 지원 등도 정부에 요구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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