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설득했고 개별적으로 원내대표를 만나 협상을 유도했다는 후문이다.
3당 원내대표 합의가 이뤄진 29일 정 의장은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3당 원내대표와 함께하는 조찬 회동을 주재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조찬회동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여야는 곧바로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협상을 속개했고 한 시간가량의 추가 협의 끝에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진통 끝에 대승적으로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는 정신을 발휘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면서 “3당 원내대표가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해준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8일 정 의장에 공식적으로 본회의 소집 요청을 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패싱’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일찍이 의결 정족수를 사수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때문에 29일 중에 정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중재를 통한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정 의장은 27일에도 김 원내대표에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시도해 원내대표 회동 자리를 만들고 야권에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 양보 필요성 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