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의 ‘우공이산(愚公移山)’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자는 김 부총리의 의지가 하나씩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규제 완화도 기재부부터 나선다. 비대면 환전과 소규모 주류 제조 영업허가가 대표적이다. 의료나 교육규제 완화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기재부가 솔선수범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 부총리가 취임 후 내세웠던 조직 문화 개선도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기재부는 세법개정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년 1~2월에 각각 두자릿수 규모의 부이사관과 서기관 승진 발령을 낼 예정이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보상을 하겠다는 의도다.
29일에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서로 칭찬하는 문화를 퍼뜨리기 위한 ‘사이버 칭찬박스’ 운용 결과를 공개했다. 직원들끼리 칭찬할 만한 사람을 투표해 총 100명을 뽑았고 이들에게 부총리 명의의 ‘디딤돌 상’을 수여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는 국무조정실장 재직시절 규제개혁과 관련해 작은 건이라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며 “문재인 정부 내에서도 서서히 부총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