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소속 조합원 240여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저임금을 제대로 달라”고 요구했다. 또 “365일 비행기 스케줄로 하루 12시간 기본 근무에 추가 연장 근무까지 하고 비행기가 연착되는 날에는 하루 24시간 꼬박 공항에 잡혀있다”며 열악한 근무 여건을 지적했다. 또 “4년간 회사는 최저임금을 맞춘다며 일방적으로 수당을 삭감해 기본급에 포함했다”며 “생계를 위한 최저기준 앞에서 번번이 우리를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 유도 및 견인, 항공기 내외부청소, 지상장비 지원 등의 지상조업 사업을 한다. 한국공항은 관리인력 및 도급 업체 본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지원반을 가동해 운영 중이다.
한국공항 측은 “현재 최대 170여명까지 대체 인력을 확보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편에 영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파업은 해당 도급업체의 2018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공항㈜과는 연관이 없다”며 “한국공항은 단지 도급계약의 당사자일 뿐 별개의 회사이므로 해당 업체의 임금협상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