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잇는 아베노믹스, 올 취업자 신기록 전망

작년 6,528만명 구직…1년새 1%↑
여성·노인 노동참여 정책 빛 발해
1997년 6,557만명 취업 넘어설 듯

일본인 근로자들이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조립 업무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2018년 일본 취업자 수가 아베 신조 내각의 취업장려 정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취업자 수는 6,528만명에 달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12월 집계를 반영한 취업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1998년(6,514만명)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되고 2018년에는 사상 최고치였던 1997년의 6,557만명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현재 약 7,600만명으로 저출산·고령화가 겹치면서 20년 새 10%나 감소했다.

하지만 내각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노동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으면서 여성과 노인 등의 노동 참여가 적극 장려된 점이 주효했다. 일본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월 기준 68.2%로 5년 전보다 6.7%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상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65세 이상 취업자도 꾸준히 늘어 현재 구직을 희망하는 노인들은 완전고용 수위에 도달한 상태다. 최근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가 현재 60세인 공무원의 정년을 오는 2033년까지 65세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책만으로 노동 시장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인구구조를 토대로 봤을 때 일본 취업자 수는 6,950만명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인공지능(AI) 등이 노동을 대체할 경우 실업률이 다시 오를 수 있고 구인난을 막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활용 방안 등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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