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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총수 또는 그를 대행하는 인사가 요청해올 경우 면담을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업무”라면서 “SK 최태원 회장 외에 다른 대기업 인사들로부터도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면담이 이뤄질 경우 기업의 애로사항만 듣는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등 정부의 정책 방향도 설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기업 측과 면담이 있었는지 공개하는 것은 기업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임 실장의 UAE 방문과 연계해 대기업 총수나 고위관계자를 면담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과 장 실장 외에 김현철 경제보좌관도 대기업 관계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해당 업무와 관련해 임 실장은 지난 10월 25일 문 대통령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시구자로 참석했을 때 당시 문 대통령을 영접나왔던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과 자연스럽게 면담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수위의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시 야구 외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야구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 만났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