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산업현장 시찰은 대기업 등의 생산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산업 관련 동향을 듣고 행사 참석자와 각 산업 부문에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의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12월 방중 당시 충칭 현대차 공장이 유일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5월에 취임한데다 북핵 문제 등 다른 대내외 현안들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 물리적으로 경영현장을 다닐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새해 초부터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스킨십 부족에 대한 경제계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1월 중 문 대통령이 주재할 규제개혁 대토론회에서는 정부 부처 고위관계자들과 기업인, 경제 전문가 등이 한데 모여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저해하는 제도적 장벽들을 지적하고 이를 타개하는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17년에는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새해에는 이 같은 기조를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드론·스마트시티 등 혁신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달에 열릴 청년고용 점검회의에서는 청년들에게 직접 문 대통령이 청년들로부터 직접 고용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위로와 지원 약속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무술년 신년사에서 2017년의 성과에 대해 “경제도 앞으로 나아갔다”며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다시 열었고 3%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월1일 ‘2017 올해의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을 한 후 떡국을 먹는다. 2일에는 각계 주요 인사 250여명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를 연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