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일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면계약은 없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급한 일이 있으니 간 것이겠지. 내가 이야기하면 폭로여서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로 예정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우리가 UAE에 대해 아주 작은 나라로 알지만 꽤 영향력이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그랬다. 아무 때라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통화할 수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수습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알 수 없다”며 “행정청장이 실세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올해 UAE 원전 1기가 들어설 것으로 본다”며 “매우 중요한 역사다. 세계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UAE의 국방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