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스모그가 짙게 낀 모습./연합뉴스
중국인들이 새해 소망 중 하나로 ‘더 맑은 하늘’을 꼽았다. 2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가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들의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더 맑은 하늘’, ‘매일 매일 맑은 하늘’ 등 대기 질 개선과 관련된 소망이 대다수였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환경 정책과 기후적 영향으로 대기 질을 크게 개선했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 338개 도시의 평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41㎍/㎥로 전년도 대비 4.7% 감소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 중 하나인 베이징도 연말 급작스럽게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하긴 했지만 12월(1∼21일) 중 ‘심각한 오염’ 수준을 기록한 날은 하루에 불과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기대와 달리 올해 중국 하늘의 공기 질이 악화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장밍잉 베이징기상대 기상전문가는 “지난해 대기 질이 개선된 것은 정부의 개선정책과 좋은 기후의 영향이 모두 작용한 덕분”이라며 “적절한 시기 북풍이 불면서 좋은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