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작년 7월 군사회담 제의 여전히 유효…北답변 기다려”

“한미 훈련, 일정 변동 있어도 중단은 없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계기로 한 남북 군사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난 7월에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고, 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신년사 발표로 남북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 군사회담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한 뒤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시기나 형식, 방법에 대해서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라는 것을 밝혀놨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측에서 좀 더 구체적인 액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그때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서도 제의를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보다 구체적으로 답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자 “군사훈련 (일정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일정과 관련한 부분은 (연합훈련) 중단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은 한미 간에 방어적인 성격에서 실시되는 훈련이기 때문에 일정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변동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중단되거나 그런 일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탄두와 탄도로켓 대량 생산과 실전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북한의 핵무력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했는지를 묻자 “상대국과의 신의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체결 여부 등을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국방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UAE와 비밀리에 상호군수지원협정(MLSA)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MLSA는 양국 군대가 전시와 평시 군수지원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물자와 용역을 지원하는 협정이다.

국방부는 UAE와 군사협력협정, 군사교류협력협정, 군사비밀정보보호약정, 정보보안분야 교류협력양해각서, 방산·군수협력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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