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고령사회 대응 중고령자 인력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OECD 34개국 회원국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8억3,776만명에서 2037년 8억3,659만명으로 줄어든다. 약 112만명 감소, 감소율로 따지면 -0.1%다.
반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같은 기간 3,702만명에서 3,002만명으로 700만명이나 감소한다. 감소율은 -18.9%다.
특히 OECD는 30대 이하에서만 인구가 줄지만 한국은 40대와 50대까지도 인구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40대와 50대 감소율은 각각 18.8%와 11.9%다. 20대와 30대 감소율 역시 OECD보다 크다. OECD의 20·30대 인구 감소율은 각각 3.3%지만 한국은 33.5%와 29.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젊은층 인구 감소와 반비례해 노인 인구는 급증한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37년에 118.6% 늘어난 1,134만명이 된다. OECD는 노인 인구 증가율이 47.4%에 그친다.
급격한 고령화는 노동시장·경제·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수행한 오민홍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OECD 국가는 인구 감소 폭이 완만하고 특정 연령대의 감소를 인접 연령대가 보완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20~40대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해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청년과 30~40대 취업 비중이 높은 산업의 경우 노동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제 활력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고령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고령 인력 활성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고령자 상대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임금피크제·유연근무제 등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