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원30전 하락한 1,061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30일(1,055원50전) 이후 최저치다. 원고 압박이 커지면서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더욱이 우리 수출품과 경합도가 높은 일본의 엔화 약세도 거침없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1원82전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2015년 12월1일(940원62전) 이후 가장 낮다. 달러화 대비 12.8% 절상(2017년 기준)됐던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9.1%나 절상됐다.
외환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반응은 지나칠 정도 무덤덤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하락과 관련해 “일단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적극적 시장개입을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신중한 것은 좋지만 최소한 신호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