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어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당국회담 개최 관련 판문점 채널을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며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했다.


그는 회담 의제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며 “서로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관련해서는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비핵화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북측에 제기해야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새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