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세계 시장 판매목표를 755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에 비해 8.5%, 대수로는 70만대 줄인 것으로 현대·기아차(000270)가 전년 대비 판매목표를 대폭 낮춘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각각 467만5,000대, 287만5,000대로 설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가 국내 시장에서 70만여대, 해외에서 398만여대를,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목표를 각각 52만대와 235만대로 잡았다. 현대차 7.9%, 기아차는 9.2%씩 전년 대비 판매목표를 낮췄다. 양사 합계 판매목표 755만대는 지난해 초 판매목표(825만대) 대비 70만대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으며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경영기조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부터 도입하는 권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