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161390)그룹이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오너 3세에게 더 큰 권한을 주면서 동시에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는 2일 조양래(81)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월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48) 총괄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주사 단독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권한이 한층 커졌다. 대신 지주사를 단독 대표하면서 책임도 커지게 된다.
한국타이어 역시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의 차남 조현범(46) 한국타이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3월 주총에서 서승화(70) 부회장이 퇴임하면 조현범·이수일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유지한다.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등기 이사와 회장직은 유지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책임을 조현식 부회장이 진다는 점에서 3세 승계를 본격화 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조양래 회장은 2012년 9월 지주사 설립 이후 대표이사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이번 결정이 4차산업혁명 등 하루가 다르게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가열하기 위해 젊은 경영인의 젊은 경영 방식을 조직에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