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아티스트 ‘라마(RAMA)’, 정규앨범 <DAWN.> 발표

한국 힙합씬에서 믹스테이프 문화 발전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힙합 아티스트 ‘라마(RAMA, 본명 류희재)’의 세 번째 정규앨범 이 2018년 새해 대한민국 힙합계의 서막을 연다.

3일 공개되는 신보에는 총 10곡이 수록됐으며 2번 트랙 ‘메인을 노려라’와 10번 트랙 ‘Just Move On’의 더블 타이틀곡 체제로 대중들에게 라마만의 독창적인 힙합 스피릿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5년 국내 힙합씬의 현장에 복귀, RAMA의 이름을 되찾고 열정적인 라이브 활동을 펼치며 다시 힙합팬에게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힙합 아티스트 ‘라마’, 정규앨범 발표
이번 앨범의 메인을 장식하는 DAWN은 영어로 ‘새벽’을 뜻하지만 프랑스어로는 ‘탐사선(우주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RAMA는 구사 가능한 변화무쌍한 랩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주제를 다룬 서사를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스타일을 탐사했고 마치 10개의 작품으로 이뤄진 스왜그(swag) 넘치는 단편소설집 같은 느낌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참여와 다각도의 음악적 접근을 통해 녹슬지 않은 창작력을 과시하고 커리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게 이번 앨범의 기획 배경이다.

라마라는 그의 닉네임은 ‘RAinMAker’에서 발췌했으며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수많은 클럽의 무대에 오르며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활동을 지속하며 힙합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사회적인 메세지로 구성된 첫 앨범 <전형적인>으로 데뷔해 리스너들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킨 라마는 이후 팔로알토와 함께 개화산 크루로 활동하면서 한국힙합씬 최초로 믹스테이프를 발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며 인지도를 높였다.

2007년엔 랩유닛 칠린스테고를 구성해 스윙스, 허클베리피 등의 래퍼를 발굴해 팬들에게 소개하는 등 한국힙합 역사의 여러 결정적인 순간들의 산 증인으로써 때로는 진지하고 날카로운 가사를, 때로는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리릭스(lyrics)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수준 높은 한국어 라이밍 스킬을 선보여왔다.

또한 2013년 1월 15일에는 롸마와 제 4금융이라는 그룹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두 명의 여성 멤버가 코러스와 나레이션으로 참여하는 등 앨범 내에서 여러 시도를 했으며 현재 STG월드 소속으로 꾸준히 랩 레슨을 통해 국내 힙합 보급에 앞장서는 가운데 라이브 공연과 랩 트레이너, 아이돌 그룹 프로듀서로서도 활동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본격적으로 정규앨범 DAWN을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라마는 “힙합이 메인스트림이 아니던 시절 응원해주던, 이젠 어른이 된 소년소녀들 그리고 메인스트림 힙합을 듣고 자라나는 지금의 힙합 세대 모두에게 바치는 2018년 여명을 깨우는 앨범”이라면서 “지난해 1월 <여기는 갈매기> 싱글앨범 발표 이후 1년여 만에 정규앨범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게 돼 설렘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라마의 신규 앨범은 멜론, 벅스, 지니뮤직 등 온라인을 통해 음원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함께 출시되는 CD 매체로도 수준 높은 힙합 뮤직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영화 <신고지라>에 출연할 정도로 ‘괴수 및 특수 촬영 매니아’라는 독특한 취미를 지닌 그는 2018년 ‘한국 울트라맨 공식채널’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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