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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2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에서는 김영웅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형사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김영웅은 조민석(장인섭 분)의 말만 듣고, 별다른 생각 없이 관련 CCTV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그 영상이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였다는 사실을 안 순간, 김영웅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매회 특유의 말투로 착착 감기는 대사를 구사하고 능청스러움까지 보이며 극중 깨알 재미를 책임졌던 깅영웅이지만, 이날은 표정과 눈빛부터 달랐다. 그야말로 흔들리는 눈빛하며, 가족과도 같은 팀원들을 피해 다니는 등 분위기가 확 변해있었다.
결국 김영웅은 죄책감에 못 이겨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랐다. 그리고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며, 형사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까지 복잡한 심경은 김영웅의 표정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늘 티격태격하던 이형사(오의식 분)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 역시,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져 내린 박형사(김영웅 분)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이 같은 전개는 김영웅의 명품 열연이 더해지면서 제대로 완성됐다. 잘못이 있었음에도 그가 풀이 죽은 모습은 이상하게 밉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를 떠나보내는 심경이 착잡할 정도다. 이렇게 김영웅은 또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한편 김영웅이 출연한 ‘투깝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