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술’과 ‘줄기세포’ 병행 유의한 효과, SCI(E)급 학술지 임상 논문 발표
‘휜다리 교정술(근위 경골 절골술)’과 ‘줄기세포 치료’의 병행은 다리 교정과 무릎 통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휜다리 교정술은 다리 변형의 근본 원인을 교정하며 줄기세포 치료는 무릎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때문에, 두 치료의 병행으로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 두 치료법을 임상 적용한 결과, 휜 다리 교정술만 시행한 경우보다 더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동시 사용 시 결과’라는 주제의 임상 논문은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연골의 회복과 무릎 통증 완화, 기능 향상 등의 측면에서 더 좋은 결과가 확인됐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줄기세포 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와 더불어 휜다리 교정술과 병행했을 때의 높은 치료 효과도 규명하여, 지난 2014년 SCI(E)급 세계 저명 학술지 ‘관절경(Arthroscopy)'지 8월호에 발표했다.
특히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가장 큰 효과는 자기 관절의 보존성 향상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변형된 아랫다리 위쪽 안쪽 뼈를 정밀하게 교정하는 방법으로, 무릎 전체를 절개하거나 인공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적은 보존적 치료에 해당한다. 환자의 고관절부터 무릎, 발목에 향하는 하지 정렬에 맞게 변형된 부분만 교정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정확한 교정에 더해 손상된 안쪽 연골 부위에 주입되는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을 회복시켜 자기 관절의 보존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자기관절의 보존성을 높여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치료”라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 차후 시행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어, 50대에서 60대 초반의 휜다리 변형과 함께 무릎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서 크게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기 관절 보존성 향상’, 퇴행성 관절염 예방해 인공관절 수술 시기 늦춰
50대에서 60대 초반의 환자들에게 자기 관절의 보존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인공관절의 수술 시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말기에 해당되는데, 인공관절 또한 제한된 수명이 있어 대략 65세 이상에서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만약 휜다리 변형과 무릎 통증을 방치하여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도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2건의 자체 기술을 활용한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발전하여 정확성과 안정성의 향상 등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가급적 관절염 초·중기 단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관절의 보존력을 높이고, 말기 단계에 시행하는 것이 재수술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휜다리는 중년의 나이에서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다리 모양과 무릎 통증의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좌식생활 혹은 가사노동을 많이 해 온 중년 여성에서 폐경을 지나 뼈나 연골이 약해져 휜다리 변형이 진행될 수 있다. 일상에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발목을 붙인 상태에서 거울을 봤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의 간격이 생기는 점이다. 이유없이 하의가 자주 돌아가 옷매무새를 자주 다듬는 경우,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경우에도 O자형 휜다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안쪽 무릎 통증이 유독 심한 경우에도 내부적으로 안쪽 연골 손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탁대현 진료소장은 “중년에서 나타나는 다리 변형은 단순히 외관상의 변화가 아닌, 내재적으로는 뼈 자체가 변형된 내반슬(內反膝) 질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세밀한 관찰과 조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며 “휜다리 질환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방법은 더욱 간단해지며, 줄기세포로 관절을 살려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