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늦은 노량진3구역이 12월29일 구청의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모두 조합 설립이 완료됐다.
동작구 노량진동, 대방동 일대 면적 73만8,000여㎡ 규모의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2003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3구역은 면적이 7만3,000여㎡로 노량진뉴타운에서 1구역(면적 13만여㎡)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으로는 용적률 244%, 최고 층수 30층 이하의 아파트 1,012가구를 짓게 된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1구역도 지난해 11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사업시행 인가 변경을 진행 중이며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내년께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노량진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3구역의 매물 시세는 대지지분 33㎡인 빌라의 경우 3.3㎡당 4,500만원대, 99㎡ 단독주택은 3.3㎡당 2,500만원대인데 1년 사이 약 20% 이상 비싸진 것”이라며 “그래도 아직 한남뉴타운 시세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오를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총 7개 구역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흑석동 일대 89만여㎡ 규모의 흑석뉴타운에서도 각각 2016년 분양을 진행해 올해 입주 예정인 7·8구역에 이어 3구역이 지난해 8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이주가 진행 중이다. 흑석9구역도 지난해 1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올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비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인근 입주 단지의 가격은 급등세다. 아크로리버하임 뿐만 아니라 8구역의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 역시 전용 면적 84㎡ 분양권 매물의 최근 호가가 10억원에 이르는 등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뛰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노량진·흑석뉴타운 일대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어진 새 아파트들의 시세 상승에 다른 재개발구역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며 “다만 그동안 지속돼온 상승세는 올해 정부 규제 강화 등 시장 여건 악화에 따라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