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자신이 다스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왕회장’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라고 덧붙여”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가운데)을 비롯한 민변-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일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관계에 대해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왕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라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줬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스를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왕회장’ 등의 양해 아래 만들었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과거 이런 취지의 말을 했고 나도 여러 자리에 동석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창업주인 셈”이라고 말하며 “만약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포기하면 다스가 친형(이상은) 등의 소유가 되고 자기 것이라고 하면 문제가 복잡해지는 상황”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갈등의 갈림길에 섰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과 처남이 소유하는 회사”라며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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