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달게 먹으면 암 유발"...연대 연구팀 세계 첫 규명

음식을 달게 먹으면 당뇨에 더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백융기 연세대 생화학과 특훈교수팀은 5일 세브란스병원 김호근·강창무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도한 당 섭취와 암 발생 간 인과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만들어지고 이 분자가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으면서 암을 유발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폭소3에 오글루넥이 붙으면 ‘MDM2’라는 발암인자가 활성화되고 또 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 회로는 붕괴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뿐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 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한다”며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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