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아무도 몰랐던 ‘크리스마스 캐럴’ 창작 비하인드

올 겨울, 만화-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들의 대결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1월, 새로운 웰메이드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지난달 개봉과 함께 놀라운 흥행세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웹툰의 팬들이 영화에 대해 많은 기대와 우려를 표하며 화제가 되었지만 개봉 이후 호평을 받으며 <신과 함께>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원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선천적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이 세상으로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18년 1월,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또 다른 기대작들이 찾아온다. 바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와 천재 소설가와 그가 쓴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가 그 주인공.


과거의 기억을 삭제당한 채 거대한 미로 속에 감금된 소년들의 생존과 탈출을 그린 <메이즈 러너> 시리즈. 이번에 선보일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는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위키드’에 대항하기 위해 러너들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치며 선보일 다채롭고 화려한 액션과 스릴은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를 예고하며 이미 공개된 원작의 결말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하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작품은 1월 11일 개봉하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천재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인생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완성하기까지 6주 동안 벌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실화와 판타지가 결합된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탄생 비화를 그린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도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찰스 디킨스가 불현듯 ‘스크루지(크리스토퍼 플러머)’라는 이름을 떠올리고, 그와 동시에 눈 앞에 실제로 스크루지가 나타나면서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려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크루지가 작가 찰스 디킨스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며 괴롭히고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유령과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하여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 책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한 편의 영화 안에서 소설 속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 관객들에게 소설과 영화를 합친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사랑 받고 기대를 모으는 것은 웹툰, 소설을 막론하고 대중들에게 한차례 인정받은 원작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스크린에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제대로 구현해냈기 때문일 것. 야수의 탈을 벗고 지적인 훈남미를 발산하는 찰스 디킨스로 분한 댄 스티븐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완성한 미워할 수 없는 ‘스크루지’. 이미 잘 알려진 소설과 그 작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뒤집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오는 1월 11일,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