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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방한한 쿵 부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 기간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 차관이 중국 측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및 후속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관련 당사자가 현재 구속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법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기는 지난달 14일 사건이 발생한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임 차관과 쿵 부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양국 외교부가 중심이 돼 방중 후속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이를 통해 인적교류 등 한중 간 교류협력이 조속히 복원·발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고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양측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