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07년 2월 1,170까지 상승했던 베트남 VN지수는 같은 해 발생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2월 234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며 현재 940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지난해 664에 마감했던 VN지수는 이달 1일 960포인트를 터치하는 등 올해만 40% 이상 증가했다.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베트남의 교통기반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며 품질이 낮다. 경제성장으로 인해 교통수단이 빠르게 발전한 것과 달리 도로 시스템은 여전히 개발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총 5,900㎞에 이르는 20개 고속도로 건설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시화를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주택건설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풍부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KB베트남포커스는 베트남 주식 시장의 상장 주식이나 신규 상장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같은 안정성이 높은 산업과 건설·무역·섬유·수출 관련주 등 성장산업에 함께 투자한다. 1994년 설립돼 22년의 베트남 투자 관련 경력을 보유한 드래곤캐피털이 위탁 운용한다. 드래곤캐피털은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베트남 현지 전문가들로 고용해 심도 있고 면밀한 기업 분석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일몰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도 해당한다.
이 같은 운용 결과 수익률(5일 기준)은 5년 108.37%, 3년 44.77%, 1년 34.08%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 내 종목별 비중은 국영 유제품 회사인 비나 밀크(VIETNAM DAIRY PRODUCTS)가 7.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자제품 판매회사인 MWG(MOBILE WORLD INVESTMENT CORP)가 7.74%, 베트남 최대 철강회사인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JSC)이 6.39% 등의 순이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