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찾는 축제로 거듭나
외국인 관광객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6일 얼음낚시터를 찾은 많은 관광객이 얼음 바닥 구멍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화천=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개막했다.

정부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한 산천어축제는 오는 28일까지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15년째 맞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구 2만7,000명에 불과한 화천이지만 첫날부터 축제장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매서운 추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관광객은 낮 기온이 영상으로 회복하자 웃옷을 벗고 구멍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달 초부터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축제장 낚시터인 화천천 얼음두께가 30cm 안팎으로 얼어붙었다. 올해는 얼음구멍을 5,000개 가량 늘려 개장했지만 축제를 앞두고 미리 신청을 받은 예약 낚시터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신청을 받은 낚시터는 개장시간인 오전 8시부터 표를 구하려는 관광객으로 장사진이 빚었다. 화천군은 개막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10만 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낚시터 옆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얼음썰매장과 서화산 다목적광장 등 곳곳에 마련된 축제와 연계된 도심 행사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고자 밤낚시 등 야간 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지역에서 숙박할 경우 야간 낚시터 무료입장권을 준다.

외국인을 위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서울(홍대, 명동, 동대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더 넓어진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구이터, 각 언어 동시통역사가 상주해 편의를 돕는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최문순 화천군수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 개막을 축하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체류형 축제가 되도록 야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며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게 축제의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한 만큼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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