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철학과 원칙이 자동으로 지켜진다면 어떨까요?
만약 건강하게 살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합시다.
이 원칙을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간단하고 명료한 원칙을 사람들은 왜 못 지킬까요?
일단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의 의지가 박약해, 균형 잡힌 식사보다는 입에 맞는 음식에 손이 가고, 규칙적인 운동보다는 누워서 TV를 보는 편안한 쪽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건강에 관한 원칙과 철학이 자동으로 지속해서 지켜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런 버핏 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가치투자’의 선구자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에 있어서 좋은 철학과 원칙들을 만들었고, 그 투자에 대한 현안은 지금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벤자민이 말하는 투자에 대한 정의는 아주 명쾌합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약속하는 것’
벤자민은 주식을 사기 전 그 기업과 경영의 건전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심각한 손실에 대해 스스로 신중하게 보호해야 하며, ‘탁월하지 않은’ 적당한 성과를 희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쉽게 말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 안전마진(Margin of Safety·본질 가치보다 훨씬 싼 자산)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면 지속적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봤죠.
특히 벤자민은 투자와 투기를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벤자민은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투기로, 도박과 마찬가지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로 규정했죠.
현시대에서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벤자민의 투자원칙은 80년여 년 전에 나온 개념이지만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한 투자 지침입니다.
그러나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 투자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에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원칙을 고수하라는 벤자민의 조언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벤자민의 투자원칙에 공감한다면 이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매일매일 오랜 시간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쁘고 피곤하기 때문이죠.
그럼 만약 이 좋은 투자 철학과 원칙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동으로 지속해서 이뤄진다면 어떨까요?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에 있어서 좋은 철학과 원칙들을 학습해 자동으로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이 적용됐습니다.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 데이터 등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이 같은 서비스가 출시돼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마켓에 ‘지오반니 리코’를 선보였습니다.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벤자민 그레이엄과 성장주 투자로 유명한 피터 린치의 투자전략을 겸비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있죠.
앤드비욘드투자자문은 정통 금융기관의 모바일 기반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 ‘거장들의 투자공식’을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벤자민 등 세계적인 투자 거장들의 투자공식과 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해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죠.
파봇은 인공지능 자산관리사 ‘파봇’을 운용 중입니다. 투자자의 자산이 안전하게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자산뿐만 아니라 전략도 배분하는 역할을 하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조만간 투자자들은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워렌버핏스타일로 50% 투자하고, 벤자민그레이엄스타일로 50% 투자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서비스가 출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봇(FABOT)은 자산 배분 형태의 투자, 즉 포트폴리오 구성, 트레이딩, 리벨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통계적, 수학적으로 풀이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표 주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