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신건강 논란 정면반박…“난 매우 안정된 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을 둘러싼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은 지난 대선을 전후한 ‘트럼프 이너서클’의 내막을 파헤쳐 워싱턴 정가에 태풍을 몰고 온 마이클 울프가 저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에서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정신상태를 갖췄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기술하면서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년간의 고강도 조사를 거쳐 이제 ‘러시아와의 공모’는 미국 대중에 대한 완벽한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그러자 민주당 인사들과 그들의 애완견들, 가짜 뉴스 주류 언론들은 오래된 로널드 레이건 각본을 다시 써먹으며 정신적 안정과 지능 문제에 대해 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NBC 방송은 “레이건 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동안 그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해서 제기돼왔으며, 퇴임 5년 뒤인 199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고 자랑한 뒤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역시 부단히 이 카드들을 썼지만, 모든 이들이 알듯이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다”고 비꼬았다.


이어 “나는 매우 성공한 사업가, 최고의 TV 스타를 거쳐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한 번의 도전으로)”며 “이건 똑똑한 게 아니라 천재라는 걸 입증해 주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자신에게 ‘멍청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도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 대해 “우리가 IQ 테스트로 겨뤄봐야 할 것이다. 누가 이길지도 말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가 하면 “나는 아이비리그 대학 다닌 사람이다. 역사상 최고의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 올린 트위터에서는 울프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마이클 울프는 정말 지루하고 거짓된 이 책을 팔아먹기 위해 이야기 들을 지어낸 완전한 루저(패배자)이다. 그는 엉성한 스티브 배넌을 이용했다”며 “스티브 배넌은 해고 당하자 울면서 일하게 해달라고 구걸했다. 지금 엉성한 스티브는 개처럼 거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았다. 참 안됐다!”고 독설했다.

그는 이 글과 함께 울프의 책을 패러디해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나는 유명한 장광설을 늘어놓는 자’라는 제목으로 울프 사진을 담은 책 표지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올려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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